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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는 일본’ 클린스만, 아시안컵 우승 목표 유효?


입력 2023.09.13 16:31 수정 2023.09.13 16: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지지하는 팬들. ⓒ AP=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향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는 일본이 한껏 뽐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0위)은 12일(한국시각) 벨기에 헹크에서 펼쳐진 A매치 평가전에서 튀르키예(피파랭킹 41위)를 4-2 제압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일본은 화끈한 공격으로 4연승 기간 무려 18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에서 6골을 넣은 일본은 페루와의 맞대결에서도 4골을 넣었다. 최정상급팀을 상대로도 공격을 퍼부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일본은 지난 10일에는 독일 홈에서 다시 한 번 독일을 4-1로 물리치는 괴력을 뿜었다. 일본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 독일은 한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유럽팀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튀르키예를 상대로도 4골을 넣고 이겼다. 일본은 독일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10명을 제외,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튀르키예를 상대했다. 그런 선수구성에서도 유럽파 비중은 컸다.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들은 대거 바뀌었지만 공격의 짜임새는 여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매직이 놀랍다”며 찬사를 쏟아내기 바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KFA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같은 날 영국에서 펼쳐진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터진 조규성 헤더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 후 첫 승이다. 앞서 A매치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에 빠져있던 클린스만호는 A매치 5연패 늪에서 허덕이던 사우디를 간신히 제쳤다. 손흥민·조규성 등 선수들 개인 기량이 뛰어나 찬스를 만들거나 골을 넣은 것일 뿐,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감독의 지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일본 감독이나 한국 감독이나 모두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며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과 무색무취 전술·외유 논란 등으로 부정적 여론에 휩싸인 클린스만 감독의 현재 입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선수 구성 면에서는 한국이 밀릴 것 없지만 최근 일본의 내용과 결과를 보면,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축구나 아시안컵 우승을 말하기에 민망한 것이 사실이다.


9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더 체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6일 독일로 건너가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전을 지켜본다. 다른 유럽파들을 체크한 뒤 이달 말 국내로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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