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 추정 50대 여성
흉기 휘둘러 경찰관 2명 상해
김진표 "재발 않도록 안전·질서
엄격관리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국회본청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천막에서 50대 여성이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사건과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강력 규탄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엄격 관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오전 입장문에서 "어제 저녁, 국회에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외부인에게 흉기로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전날 50대 여성 김모 씨가 국회본청앞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천막 앞에서 자신의 소란 행위를 제지하던 여성 경찰관들을 향해 국회 경내로 몰래 반입해온 쪽가위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경찰관 2명이 상해를 입고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보라매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오전부터 이재명 대표 단식 천막 주변을 맴돌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 행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흉기 난동 직전에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 수 명과 함께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느냐" "이 대표 대신 민주당 의원들이 단식하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 대표 지지 문구가 적힌 손팻말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이 (흉기 난동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피해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나아가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 안전 및 질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통감한다"며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