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오야치에 15-10 승리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
‘한국 여자 펜싱 간판’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의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사오야치를 15-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인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난적’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를 접전 끝에 15-1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히려 쉬웠다. 사오야치가 중국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윤지수와 맞섰지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윤지수는 선취점을 먼저 내주고 시작했으나 압도적인 기량으로 1피리어드를 8-2로 마쳤다. 사오야치의 반격에 한 때 11-9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격에 나서며 스코어를 점차 벌려나갔다. 결국 그는 15-10이라는 여유 있는 스코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윤지수는 사오야치와의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절대 우위를 이어나갔다.
2021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윤지수는 선수 시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 펜싱은 이날 마무리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7∼29일엔 남녀 에페, 플뢰레, 사브르의 단체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