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태우, '40억원 애교' 발언 여당이 두둔...오만함의 극치"

윤재옥 "공적 사명감으로 벌어진 일"

권칠승 "국민은 용납 불가, 사죄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 대강당에서 열린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보궐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약 4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태우 후보의 '애교로 봐달라'는 발언을 두둔한 국민의힘을 향해 오만하기 짝이 없다고 응수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비용 40억 정도는 애교로 봐 달라'라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의 막말을 뻔뻔하게 두둔하고 나섰다"며 "여당은 40억 원의 혈세낭비를 애교로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는 지난달 2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보궐선거 비용 40억원 책임' 공세에 대해 "(1년에 1000억원 넘게) 벌어드리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로 인해 비용이 발생한 건 틀림없지만 김 후보가 공익제보자로 공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다) 생긴 일"이라고 두둔했다.

이와 관련, 권 수석대변인은 "여당 정치인들이 민생과 경제는 저버리고 구청장 보궐선거에 올인한 것도 부족해서 국민혈세 40억원을 낭비하고도 애교로 봐달라는 후안무치한 후보를 두둔하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윤 대통령의 무지막지한 사면복권으로 공천까지 받았다지만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감싸다니, 국민이 우습게 보이나"라며 "국민의힘은 이런 후안무치한 후보를 뽑아달라는 억지쓰지 말고, 강서구민께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