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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쉬자 대신 반짝 빛난 홍현석 황금 왼발 [항저우 AG]


입력 2023.10.02 07:12 수정 2023.10.02 07: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중국과 8강전서 전반 18분 그림 같은 프리킥 선제골

후반 19분에야 교체 투입된 이강인 공백 지운 맹활약

홍현석이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유럽파 미드필더 홍현석(24·헨트)의 황금 왼발이 중국을 상대로 반짝 빛나며 황선홍호를 4강으로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6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21골을 넣고 단 1실점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올라온 황선홍호는 8강전서 까다로운 홈팀 중국을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중국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상대 선수들의 악명 높은 거친 플레이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실제 중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고, 5만 중국 관중들의 함성도 뜨거웠다.


그러자 전반 18분 홍현석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중국 관중들의 함성을 잠재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던 황재원(대구)이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서 프리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홍현석이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서 터키를 상대로 터진 이을용의 왼발 프리킥을 연상케 하는 멋진 득점포였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직전 2경기서 선발로 기용했던 이강인(PSG)을 벤치에 앉혔는데 대신 홍현석의 왼발이 빛났다.


중국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기록한 홍현석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기세를 올린 홍현석은 선제 득점 이후 3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 외에도 홍현석은 주장 백승호(전북)와 함께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확한 왼발 패스와 킥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폭넓은 활동량으로 공수에 걸쳐 활약했다.


벨기에 헨트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고 있는 홍현석은 지난 9월 A매치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최대 고비인 중국과 8강전에서는 선제 결승골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황선홍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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