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민주당 텃밭 호남선 "영수회담" 과반
20대 이하·60대 이상선 "대표회담" 우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한 가운데, 국민의 44.1%는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인 45.2%는 "영수회담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가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표 중 누구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45.2%가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44.1%는 "국민의힘 당대표"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국민은 10.7%로 나타났다.
지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대체로 '영수회담이 우선'이라는 응답과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는 응답율이 비등하게 조사됐다. 다만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는 영수회담 응답이, 강원·제주에서는 여야 대표 회담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역별 응답은 △서울 43.7% △인천·경기 47.0% △대전·세종·충남북 44.3% △광주·전남북 58.4% △대구·경북 38.1% △부산·울산·경남 42.7% △강원·제주 37.2%다.
반대로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역별 응답은 △서울 45.6% △인천·경기 42.7% △대전·세종·충남북 48.5% △광주·전남북 28.5% △대구·경북 41.5% △부산·울산·경남 49.2% △강원·제주 60.4%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50대에선 '영수회담' 응답이 우세했으며,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는 '여야 대표 회담' 응답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20대 이하(대통령 37.7% vs 국민의힘 당대표 46.0%) △30대(대통령 48.2% vs 국민의힘 당대표 44.8%) △40대(대통령 49.2% vs 국민의힘 당대표 41.9%)△50대(대통령 55.5% vs 국민의힘 당대표 37.3%)△60대 이상(대통령 39.0% vs 국민의힘 당대표 48.3%)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75.8%는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 중 74.4%가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기세를 잡은 이 대표가 대통령을 압박하는 정치공세를 펼친다고 생각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혐의를 일정부분 벗었다고 판단하여 대통령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8%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