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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옷 입은 황유민, 변형 스테이블포드서 공격 또 공격


입력 2023.10.14 07:15 수정 2023.10.14 07:1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라운드에서만 버디 9개 잡아내며 단독 선두 등극

"워낙 공격적인 성향, 플레이할 때도 욕심 내는 편"

황유민. ⓒ KLPGA

‘슈퍼 루키’ 황유민(20, 롯데)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 완벽히 녹아들고 있다.


황유민은 13일 전북 익산 소재 익산CC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서 17포인트를 획득, 중간 합계 26포인트를 적립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인 이지현2과 이지현7(이상 +19)와는 7점 차다.


이번 대회는 골프 팬들에게 익숙한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홀별 타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로 진행된다. 즉,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 등의 점수가 매겨진다.


파를 기록한 경우 포인트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버디 이상을 노려야 하며 따라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이 유리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황유민이다. 황유민은 대회 전부터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 잘 맞는 옷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바 있다.


실제로 황유민은 올 시즌 평균버디 부문서 3.6818개를 기록,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투어 평균이 2.6623개이니 황유민은 한 라운드당 평균의 선수들보다 버디 하나를 더 낚아내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버디율에서도 20.4545%로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황유민. ⓒ KLPGA

황유민의 버디 창출 능력은 이번 2라운드서 극대화됐다.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으며 순항을 시작한 황유민은 14번홀에서만 보기를 기록했을 뿐, 후반에도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다.


이날 황유민이 따낸 버디 개수는 무려 9개. 돌아가거나 짧게 잘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아닌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18홀 중 절반을 버디로 장식한 황유민이다.


2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 맞는 옷이라는 점에 대해 수긍했다. 그는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고, 플레이할 때 욕심도 많이 내는 편이다. 따라서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한다”라 말했다.


‘닥공’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준 능력치는 쇼트 게임 운영이었다.


황유민은 “샷이 불안한 면이 있지만 쇼트게임이나 퍼트가 잘 따라줬다”며 “평소에도 쇼트게임에 자신 있다. 그래도 어프로치나 칩샷이 들어가는 건 운이 따라야 한다고 본다. 티샷이 불안하지만 남은 라운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핀보다 퍼트하기 쉬운 위치를 잘 찾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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