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대외지원 등 바이든 '외교무능' 논란 커져
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 수반과도 접견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재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백악관의 안보 및 외교정책의 주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안보·외교정책에서 언론과 공화당으로부터 간단없는 공격을 받아왔다.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16일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관료들과 안보 회의를 하던 도중 텔아비브 공항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받자, 일부 미 언론은 "바이든 행정부의 애매한 지원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의 안보가 흔들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요청을 꺼려왔던 점, 하원의장 선출 지연 등의 이유로 외교 정책이 모두 마비 상태인 점 등이 부각되며 바이든 정부의 ‘외교 무능’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3%는 바이든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의 65%가량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싸움이 미국 내 테러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이란의 전쟁 입에 제동을 걸고, 예정된 미군 파병 등을 앞당기는 모습 등을 보여줘 비판을 멈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난 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