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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레코드’ 임진희,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시즌 3승


입력 2023.10.22 17:58 수정 2023.10.22 17:5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종 라운드서 코스 레코드 타이 이루며 역전 우승

"LPGA 진출 목표, 남들 시선보다 나의 만족이 중요"

임진희 시즌 3승. ⓒ KLPGA

임진희(25, 안강건설)가 이소미, 임희정의 2파전을 꿰뚫고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임진희는 22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최종 라운드서 코스 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시즌 3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한 임진희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챙기며 상금 랭킹에서도 3위(9억 506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임진희는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 당시 장하나와 최은우, 그리고 이번 대회 1라운드 임희정 등과 함께 코스 레코드 타이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모처럼 부활의 날개를 펼친 임희정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임희정은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자리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봤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 접어들고 ‘바람의 여왕’ 이소미가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으며 챔피언조엣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러나 대회 주인공은 임희정도, 이소미도 아니었다. 묵묵히 노보기로 타수를 줄여나간 임진희의 몫이었다.


전반을 버디 3개로 출발한 임진희는 후반 들어 무서운 샷감을 뽐냈고 마지막 18번홀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순식간에 순위표에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임진희 시즌 3승. ⓒ KLPGA

우승을 확정한 임진희는 “올 시즌 목표가 다승이었는데 뒤로 밀렸다가 3승 대열에 합류하게 돼 너무 좋다”라며 “12번홀 버디를 잡고 버디를 한두 개 더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임진희는 드라이버 영점이 잡히지 않았음에도 노보기 플레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만들어냈다. 그는 “사실 드라이버가 똑바로 가지는 않는다.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러프에서는 감이 좋다고 자부한다. 샷감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3승을 거두는 등 계속해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 “목표를 잘 세우는 것 같다. 뚜렷하고 크게 세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해도 많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1:1 코치가 3명이나 있다.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과하다고 하지만 나는 믿고 계속 이렇게 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올 시즌 다승왕이 목표였다고 밝힌 임진희는 “첫 승 없이는 다승을 할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우승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추운걸 싫어하는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샷감이 자꾸 떨어져서 불안했는데 이번 주에 해소를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LPGA 투어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임진희는 “다른 팀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나만 잘하면 되니 노력의 대가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 보다 내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만족할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후배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임진희 시즌 3승. ⓒ KLPG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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