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완파했다.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전에서 91-79로 승리했다. 시즌 2승(1패)째.
2022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현대모비스를 꺾은 KCC는 직전 원주 DB전 역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KCC는 개막전 완승 이후 가진 두 번째 경기에서 1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원주 DB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은 달랐다. KCC는 알리제 존슨(37점 17리바운드)-라건아(20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과 함께 허웅-여준형-이호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이겼다.
41-39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부산 KCC는 3쿼터 들어 멀리 달아났다. 존슨-허웅의 득점으로 불을 붙인 KCC는 라건아가 6차례 연속 득점을 추가하며 17점 차 앞서나갔다.
4쿼터에서는 라건아 대신 투입한 존슨이 달아올랐다. 3점슛 2개 포함 19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쐐기를 박으며 KCC에 승리를 가져왔다.
개막 2경기 평균 20점 이상을 넣었던 허웅이 상대 견제에 막힌 사이 라건아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반갑다. 개막 2경기에서 평균 7점에 그쳐 실망을 안겼던 라건아는 이날 약 15분 뛰고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 전력을 재확인한 KCC는 슈퍼팀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주에는 FA로 영입한 ‘최대어’ 최준용이 합류하고, 이달 중순에는 송교창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