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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까지 살려낸 kt 쿠에바스 ‘이것이 에이스다’


입력 2023.11.03 22:56 수정 2023.11.03 23: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회말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 허용한 황재균 감싸

이후 6회말 2사까지 노히트 행진 호투로 실책 덮어

쿠에바스 호투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황재균 적시타+홈런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차지한 kt 위즈. ⓒ 뉴시스

kt 위즈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4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NC를 11-2 대파했다. 홈런 3개 포함 14안타를 때린 kt 타선은 11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선발 쿠에바스 호투(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로 출혈 없이 4차전을 가져갔다.


홈 1·2차전에서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을 세우고도 모두 졌던 kt는 창원 원정에서 2연승의 '마법'으로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을 이뤘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다툴 최종 5차전은 오는 5일 kt 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4차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쿠에바스다.


NC 투수들이 무너지고 있는 사이 쿠에바스는 ‘무패 승률왕’다운 호투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황재균 실책으로 손아섭을 내보낸 이후 1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6회말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가 깨졌지만 6회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kt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실망을 안겼던 쿠에바스는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명예를 회복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덕분에 편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 뉴시스


황재균 ⓒ 뉴시스

쿠에바스의 호투는 황재균까지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재균은 PO 1차전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2차전에서도 땅볼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kt가 2경기 연속 패하면서 황재균을 향한 팬들의 원성도 커졌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 황재균은 4차전에서도 첫 타자 손아섭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자책하는 황재균을 향해 선발 쿠에바스는 몸짓과 눈빛으로 ‘괜찮다’ ‘흔들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쿠에바스는 6회말 2사까지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호투로 kt 승리의 발판이 됐다.


황재균 실책으로 인해 첫 타자를 내보낸 뒤 쿠에바스가 난조에 빠졌다면 황재균은 자책과 함께 감당하기 어려운 질타를 들을 수도 있었다. 쿠에바스 호투가 황재균 실책을 덮은 가운데 황재균은 2회초 적시타, 4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kt 대승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중심타자 황재균까지 살려낸 쿠에바스의 에이스다운 호투는 kt의 한국시리즈행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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