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정우 "생성AI+게임, 차원이 다른 경험 제공" [지스타2023]

부산 =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11.16 16:25  수정 2023.11.16 16:25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장 키노트 연설

"생성형 AI 맹신 금물...문화적 가치 흔들 것"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장은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2023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나 캐릭터·NPC가 상황에 맞춰서 행동하고 다양한 퀘스트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생성형 AI가 도움이 될 것"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장은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2023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 키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 캐릭터들의 페르소나나 게임 BGM을 작동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 RPG 내 AI 플레이어의 상호작용 등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많은 게임 회사에서 이런 부분을 포함해 많은 영역에서 (생성형AI를)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하 센터장은 최근 미국 스탠다드 대학교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각 마을 AI 플레이어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학습한다"며 "MMORPG에서 AI 플레이어들의 그다음 세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생성 AI는 앞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형태 등 차원이 다른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생성AI의 수준이 게임 제작을 모두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생성AI 기술 단계는 기본적인 원화 작업이나 초벌 작업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생성AI가 갈 길은 멀다"면서 "직업을 잃어버린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생성 AI로 100%만족하는 게임 콘텐츠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원화 작업 혹은 초벌 작업 같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특히 AI를 맹신하면 안된다는 입장도 보였다. 생성 AI 특성 상 북미·영어 문화권의 데이터가 많은 만큼, 북미권에 치우쳐진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각할 경우 국가 혹은 문화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AI가 워낙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하기에 데이터 특성이 중요하다"며 "문제는 글로벌 빅테크 AI들은 북미영어 문화권 데이터를 중심으로 90% 학습한다. 지식뿐만 아니라 생활, 사회, 문화, 규율, 규범, 가치관, 역사 같은 것들이 모두 녹아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가 만드는 AI는 북미 서구, 북미 영어 문화권에 완전히 편향된 게 있다"고 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사용자들에게 계속 노출될 경우 국가 기술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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