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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야구 한일전 7연패, 결승서 끊을까


입력 2023.11.19 08:33 수정 2023.11.19 08: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프로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인 한일전서 7승 14패 열세

가장 최근 승리는 오타니 출전했던 2015년 프리미어12

한국의 일본전 마지막 승리는 이대호가 결승타를 때린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다. ⓒ 뉴시스

다시 한 번 한일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일본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총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고, 대표팀은 첫 경기인 호주전을 승리한 뒤 일본에 패했으나 대만과의 최종전을 승리하며 결승에 오르게 됐다. 상대는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일본이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기존 각 리그 챔피언들이 맞붙는 아시아 시리즈가 변형된 대회로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내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가대표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각 팀들은 나이 제한 없는 선수들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명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두산의 곽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서 23경기에 나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A급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곽빈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으나 등 부위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되살아난 타선도 기대가 모아진다. 대표팀은 호주와의 1차전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점만 뽑아내는데 그쳤고 일본과의 2차전에서도 솔로 홈런 하나로 1점 뽑는데 그쳤으나 대만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노시환의 선제 결승타 등을 시작으로 6점을 뽑아내며 방망이를 달궜다.


일본은 이번 결승전서 시속 150km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는 쓰리쿼터형 투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를 예고했다. 이마이는 2016년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했고 올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한국 야구. ⓒ 뉴시스

한일전 7연패의 사슬을 끊을지도 관심사다.


한국과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가대표 대항전서 총 21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한국이 7승 14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첫 맞대결이었던 2003년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서 0-2로 패했던 대표팀은 2006년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차례나 일본을 꺾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도 2전 전승, 그리고 2009년 제2회 WBC에서도 2승 3패의 호각세를 보였다.


마지막 승리는 그 유명한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이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의 강속구에 고전했던 대표팀은 9회초 이대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은 일본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2017년 제1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과 2019년 WBSC 프리미어12서 2전 전패,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2023 WBC에서도 잇따라 패했고, 연패 사슬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이어졌다.


한편, 대표팀이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이 프로 대신 아마추어 선수들만을 내세워 큰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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