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탈의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모델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한 프리랜서 작가가 구속됐다. 이 작가는 과거에도 같은 범죄를 세 차례 저지른 전력이 있음에도 모두 가벼운 처벌만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30대 프리랜서 촬영 작가 A씨가 불법 촬영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모델 사진 촬영장에 있는 화장실과 탈의실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설치해 놓고 몰래 찍다가 이를 눈치 챈 한 모델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촬영 피해자 B씨는 SBS와 인터뷰에서 "운동복 같은 경우에는 속옷까지 다 벗게 되는데 그 장면까지도 다…눈물만 계속 났다"며 "불안감도 굉장히 커서 지금 카메라만 봐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구속된 A씨는 이미 같은 범죄를 세 번이나 저질렀는데 벌금형과 집행유예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는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촬영 피해 신고는 지난해 6800여건으로 전년 대비 600건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