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尹,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에 "예측 빗나가…저의 부족"


입력 2023.11.29 13:18 수정 2023.11.29 15:2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29일 용산 대통령실서 긴급 기자회견

"엑스포 유치 예측 많이 빗나가" 결과 승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무산과 관련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에 대해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났고 수십 개 정상과는 직접 전화 통화도 해왔습니다만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들이 어떤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부산 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2개 축으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하려는 시도였다"며 "특정 지역만 발전하는 불균형 성장은, 잠재 성장력을 키우고 비약적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영호남의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서울에 오지 않아도 모든 경제산업 활동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이야기한 약속은 변함 없다는 기조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나눔의 엑스포고 연대의 엑스포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도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자인 사우디에게는 축하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하는바"라며 "우리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자료와 경험, 또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서 사우디가 2030년에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협력 의지를 보였다.


앞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65표 중 119표(72%)를 얻어 2030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대한민국 부산은 29표(17%)를 얻어 엑스포 유치가 무산됐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