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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핵심 경호원, 가짜 블랙카드 주인이었다


입력 2023.11.30 01:19 수정 2023.11.30 01:1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연인 관계였던 전청조(27)씨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 씨의 최측근인 경호팀장이 전 씨와 함께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전청조 씨

29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전 씨의 경호팀장 A씨에 대해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


전 씨와 A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후계자와 그 경호원 행세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재테크 강의를 명목으로 모집한 수강생들, 남 씨의 펜싱 학원 학부모, 소셜미디어(SNS) 지인 등 조사된 피해자는 27명으로 피해 금액은 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전 씨에게 차명 계좌를 빌려주고 신용카드를 빌려주는 등 전 씨의 사기 행각에 적극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A씨가 전 씨에게 빌려준 차명 계좌는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받는 통로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좌에서 남 씨에게 선물로 건넨 벤틀리 대금을 포함해 총 4억 7000만 원이 남 씨 측에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또 A씨 명의의 일반 신용카드를 가입비만 1000만원이 넘는 '블랙카드'로 래핑해 가지고 다니면서 남 씨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강남의 백화점 등에서 총 1억 4000여만 원이 결제됐다.


검찰 측은 "이 사건은 전 씨가 재벌 3세를 사칭하며 마치 '평범한 사람은 얻지 못할 다시 없을 특별한 기회'를 주는 것처럼 꾸미고, A씨는 수행비서 또는 경호원 행세를 하며 거액을 편취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를 전 씨의 사기 공동정범으로 보고 기소할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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