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35)이 2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김연경은 여자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1표를 받아 현대건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이상 8표)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라운드 MVP 수상은 개인 통산 7번째다. 지난 시즌에도 김연경은 1·3·5·6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2라운드에서 김연경은 득점 8위(135점·국내 선수 1위), 공격 성공률 7위(41.03%·국내 선수 1위),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2개)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전승을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고비에서 팀을 살려내고 승리를 불러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전에서 5세트 막판 결정적인 공격 2개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5세트 종반 옐레나가 두 차례 연속 박정아 블로킹에 막히면서 경기는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추격에 흔들렸던 흥국생명에는 ‘에이스’ 김연경이 있었다. 15-15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힘과 기술로 2점을 더해 17-15를 만들며 8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은 옐레나(34점·공격성공률 38.75%)가 더 많았지만, 김연경(25점)은 53.66%의 높은 공격성공률과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의 공격 성공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임성진은 남자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1표를 얻어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6표)를 제치고 개인 통산 첫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임성진은 2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61.6%를 기록해 공격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임성진 활약 속에 2라운드 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