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이상 계약 따내면 마이크 트라웃 제쳐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은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반열에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29)의 F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계약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 영입에 참전한 복수의 구단은 이번 주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타니 및 그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 영입전에 나선 구단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큰 손’인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오타니의 친정팀 LA 에인절스 등이 꼽힌다.
투, 타 겸업의 오타니는 이번 시즌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주가를 더욱 크게 끌어올렸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계약은 2019년 LA 에인절스와 12년의 장기 계약을 맺은 마이크 트라웃이다.
완전체 타자로 꼽히는 트라웃은 2030년까지 이어지는 계약을 따냈고 총액 4억 2650만 달러(약 5540억원)의 천문학적 액수를 보장 받았다.
이후 무키 베츠(12년 3억 6500만 달러), 애런 저지(9년 3억 6000만 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 5000만 달러), 프란시스코 린도어(10년 3억 4130만 달러) 등이 초고액 장기 계약을 맺었으나 그 누구도 트라웃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연 평균 액수에서는 단기 계약을 맺은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가 4333만 달러로 역대 1위이며, 장기 계약 선수 중에서는 애런 저지가 4000만 달러로 가장 앞서있다. 트라웃의 연 평균 액수는 3554만 달러다.
이제 오타니가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면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은 2020년 미식 축구(NFL)에서 나왔고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10년간 4억 5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던 선수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6억 7400만 달러(8755억원)를 받았고, 현재 알 나스르 소속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년 6개월간 5억 3633만 달러(약 6966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