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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오타니 장착한 다저스, 양키스 보다 센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축


입력 2023.12.11 06:01 수정 2023.12.11 06: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타니 쇼헤이 가세한 예상 선발 라인업. ⓒ FOX 스포츠 SNS

LA 다저스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9)를 장착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고 알렸다. 오타니 에이전트도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당초 예상했던 5~6억 달러를 상회하는 북미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MLB 역대 최고액은 LA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웃이 2019시즌 앞두고 체결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64억원) 계약이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와 맺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96억원)의 FA 계약 규모도 뛰어넘었다.


야후 스포츠는 이날 "오타니의 계약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라며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와 체결(2017~2021년)했던 6억7400만 달러(약 8897억원) 계약 규모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는 팀에 사치세, 현금 동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급 유예’라는 방식까지 먼저 제안했다. 팀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꿈도 이루려는 오타니의 셈이다.


다저스는 최근 11년 중 10차례나 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 뛰면서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했다. 누구보다 가을야구에 목마른 오타니다. 계약 소식을 전한 오타니는 다저스 팬들을 향해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항상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오타니. ⓒ AP=뉴시스

오타니는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특급 선수다.


2018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해 AL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두 차례 실버 슬러거와 세 번의 올스타에 선정됐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LB에서 역대 최초로 두 차례(2021·2023)나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23경기(132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오른 시즌인데도 10승-44홈런을 찍으며 MVP에 선정됐다.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오타니는 ‘지역 라이벌’ 다저스로 이적해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2024시즌에는 투수로 등판이 어렵고, 타자로서만 활약할 예정이다. 타자 오타니가 가세하는 다저스는 진정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오타니의 합류로 다저스는 MVP 출신 3명을 보유한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두 차례나 MVP를 치자했던 오타니와 보스턴 레드삭스(2018년) 유니폰을 입고 AL MVP에 선정됐던 무키 베츠(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20년) 시절 MVP에 등극했던 프레디 프리먼(34)까지 최근 5년 내 MVP를 수상한 타자들 3명이 라인업에 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 ⓒ AP=뉴시스

베츠와 프리먼은 올 시즌 나란히 타율 3할 이상을 찍었고, 홈런도 각각 39개와 29개를 기록할 만큼 녹슬지 않은 타격을 과시했다. 여기에 포수 윌 스미스, 3루수 맥스 먼시, 중견수 제임스 아웃맨,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 유격수 개빈 럭스까지 무시무시한 강타선이다.


오프시즌 후안 소토를 영입해 애런 저지와 함께 강력한 쌍포를 장착한 뉴욕 양키스의 타선 보다 더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전력을 갖춘 다저스가 오타니까지 장착,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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