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대 발판 마련"
내년 200억 달러 목표
방위산업이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국방부는 올해 방산 수출 현황과 관련해 "지속 가능한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계약 체결'을 기준으로 올해 방산 수출은 지난해 대비 금액 측면에서 감소했다. 다만 수출 대상국은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수출 무기체계는 6개에 12개로 각각 늘었다.
군 당국은 수출금액 감소를 근거로 '방산수출 하락세'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적으로 보면, 작년은 173억 달러(22조4536억원), 올해는 140억 달러(18조1678억원)가 안 될 것 같다"면서도 "수출국 대상국은 3배 늘고, 수출 무기체계는 2배 늘었다.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수출 대상국과 품목 모두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새로운 수출 대상국이 어떤 나라인지, 새롭게 판매된 무기체계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국에서 항상 요구하는 게 '발표하지 말아달라'는 것"인 만큼, 계약 진행 중 관련 내용이 공개될 경우,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폴란드 수출액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선 "2차 이행계약이 지체돼서 그렇다"며 "K-9, K-2를 현지화를 하는 게 2차 이행계약"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이 자국 내 생산을 위한 협상에서 기술이전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함에 따라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계약 이행이 지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방산수출 확대가 경제와 안보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며 내년 수출 목표로 200억 달러(25조9780억원)를 제시했다.
기업 수익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 첨단장비의 군 전력화 등을 꾀할 수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2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폴란드와의 2차 이행계약은 물론, 폴란드 주변국 및 중동 국가들과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