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검찰,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압수수색…대선 허위 보도 의혹


입력 2023.12.26 09:40 수정 2023.12.26 17:3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중앙지검, 26일 서울 서초구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뉴스버스, 지난해 대선 앞두고 윤석열이 조우형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 제기

올해 10월26일 뉴스버스 전직 기자 압수수색…이달 6일엔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압수수색

이진동 "검찰의 억지 꿰맞추기…윤석열 대통령 주문 하에 수사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

검찰 로고 ⓒ검찰

지난 대선 국면에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구의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2011년 대검 중수부 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를 수사하며 당시 대출 브로커로 지목된 조우형 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버스는 2021년 10월 21일 자 기사에서 대검 중수부가 조 씨 계좌추적 등을 해놓고도 입건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올해 10월26일 뉴스버스 전직 기자 1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검찰은 이달 6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압수수색 하는 등 각 언론사 윗선으로 강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스버스는 압수수색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권을 남용한 보복적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뉴스버스는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씨의 부탁이라도 받고 취재 지시를 한 것처럼 범죄 사실을 허위로 적시했다"며 "대장동 사건 초기 윤곽 파악을 위해 김 씨와 두세차례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부산저축은행이나 윤 대통령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김만배·조우형·이강길 씨에 대한 취재나 취재 지시에 대해 김 씨와 공모라도 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취재 지시는 당연한 것"이라며 "기사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구나 '대검 중수부' 기관은 명예훼손 대상이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고발 조치 등 단계적으로 법적 대응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 역시 영장 내용이 검찰의 "억지 꿰맞추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된 화천대유 고문 출신 전직 뉴스버스 임원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이 대표는 "김만배는 저한테 (보도와 관련해) 시킬 입장이 되지 않고 요청할 입장이 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주문 하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보도 경위와 배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