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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해 첫날 노무현 묘역 참배하며 '민주당 적통' 강조


입력 2024.01.01 18:23 수정 2024.01.01 18:28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권양숙 만나 "반칙·특권 없는 세상 만들 것"

李, 尹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 검토

"김건희 거부권 행사 굉장히 실망스러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자신이 명실상부한 '민주당 적통'임을 과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당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헌화·분양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 등은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 동석했다. 이들은 봉하 쌀로 만든 떡국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항상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거목으로 자랄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어디 있겠느냐. 흔들린 끝에 고통스럽겠지만 지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가 더욱 더 노력해서 다가오는 선거를 잘 준비하겠다. 더 단합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3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권양숙 여사와의 식사 자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너무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그 부분이 굉장히 실망스럽기 때문에 신년인사회 참가를 재검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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