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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북4 보러 120만명 몰렸다…삼성 '갓태북' 신화 잇나


입력 2024.01.02 14:58 수정 2024.01.02 14:58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 공식 출시

11번가 라방 누적 시청자 수 120만명 돌파

낮은 가격·높은 성능...전작 전략 유지

갤럭시북4시리즈.ⓒ삼성전자

삼성전자 첫 번째 인공지능(AI) 노트북 '갤럭시북4'이 국내 공식 출시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우수)'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작의 흥행 돌풍을 이번작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절반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북4시리즈는 이날 전국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몰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 제품 중 처음으로 AI가 탑재된 노트북 라인업으로, 출시 전부터 업계 안팎의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현재 초반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다. 일부 판매처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완판되며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갤럭시북4울트라와 갤럭시북4프로(문스톤 그레이·16인치) 물량은 모두 동났고, 지난해 12월 사전 판매 격인 한정 얼리버드(갤럭시북4프로·갤럭시북4프로360)에선 판매 시작 2시간 여 만에 준비된 400여대가 모두 팔렸다.


이날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11번가에서 진행한 갤럭시북4 시리즈 특별 라이브 방송라이브에선 방송 누적 시청자 수 120만명을 돌파하며 고객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기준 갤럭시북4프로 판매 비중이 90%에 육박하며 인기모델를 차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품 판매 대수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누적 시청자수 120만명은 상당한 수치로, 제품 출시 초기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초반 흥행 성적은 전작 갤럭시북3시리즈 보다 개선된 제품 성능에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모델인 갤럭시북4 프로 경우 사양과 저장용량에 따라 188만~289만원에 책정됐다.이는 가성비 제품으로 호평을 받은 전작과 동일한 가격대다. 오픈마켓 혜택가를 최대 적용할 경우엔 최저 142만원 수준으로 구매가는 떨어진다. 현재 다수 오픈마켓에서는 180만원 선에서 판매 중이다.반면 LG전자가 사전 예약을 시작한 LG그램 프로의 경우 같은 CPU에 더 가벼운 무게를 가졌지만, 가격대는 254만~334만원 수준이다. 오픈마켓 할인 혜택을 더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은 삼성전자가 앞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격 장벽은 낮지만 제품 스펙은 화려하다.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에에는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새롭게 적용돼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됐다. 게임, 비디오, 영상편집 등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북4 울트라에는 노트 PC용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탑재돼 고사양 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으로 사용자 민감정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북4시리즈 흥행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작처럼 파격적인 가격대를 측정한 것도 이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수량 기준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2%, LG전자 19.5% 애플 9.4%다. 지난 1분기 갤럭시북3가 출시된 당시엔 점유율 52%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트북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분기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갤럭시북3시리즈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에, 노트북 교체 수요가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신학기 성수기도 앞두고 있는 데다 가성비 제품으로 불릴만해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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