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수출 회복
대만, 외국인 자금 유입 중
유안타증권은 11일 미국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1일(현지시간)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데 헤드라인 시장기대치는 전월(3.1%)보다 소폭 높은 3.2%, 근원CPI는 전달(4.0%)보다 낮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6월 첫 금리인하(25bp)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과정은 연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갖는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지역은행)을 고려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도입했던 은행긴급자금대출(BTFP)을 예정대로 3월에 종료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이에 대비할 테마로 일본·대만 반도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일본 증시의 수익률 상위 종목은 해운(파나마, 수에즈 운행 차질), 제약(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반도체(산업 사이클 개선)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반도체의 경우 기존 예상과 달리 수출 회복이라는 변화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의 경우 이번 달13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만 증시에도 우호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낟.
민 연구원은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별 주가 등락은 있지만 대만 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대표 상품인 반에크(VanEck)와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IShares Semiconductor ETF)는 올해 자산 대비 자금 순유입 비중 1~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