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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선거 끝나면 사절단 파견"…中 "간섭 말라"


입력 2024.01.11 14:33 수정 2024.01.11 14:4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바이든, 초당적 성격의 사절단 구성중…"예민한 시기에 이례적 결정"

지난 10일 대만 지룽시에서 민중당 지지자들이 대만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오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가 끝난 뒤 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차관보,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사절단을 구성해 총통 선거가 끝난 직후 이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스타인버그 전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해들리 전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근무한 인사들로 이번 사절단은 초당적 성격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차례나 대만에 미국 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스타인버그 전 차관보를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보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3월엔 마이클 멀린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미셀 플루노이 전 국방부 차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파견이 성사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에서만 3번째 이루어지는 사절단 파견이다. 특히 총통 선거가 끝난 직후에 고위급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한 미국 전직 관료는 “최근 민감한 반응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는 중국에 미국이 먼저 도발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대만의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대만과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미국은 불법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 지역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측은 대만 사절단 파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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