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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충남 4대 현안'에…한동훈 "지역민이 우리 정치인들 더 많이 이용해달라"


입력 2024.01.14 17:21 수정 2024.01.14 18:20        데일리안 예산(충남)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홍문표, '공공기관·육사의 충남 이전'

'서해선 KTX 연결' '서산공항' 문제제기

한동훈 "우린 소수당이어도 정부·여당

지역 니즈 맞추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국민의힘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홍문표 위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건의한 '충남 4대 현안'과 관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외에도 충남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발굴해서 보고해달라고 전향적 자세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을 향해 충남도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추려 바로 중앙당에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총선 때 지역민들께서 우리 정치인들을 더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스윙 스테이트' 충청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국민의힘 4선 중진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은 14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한동훈 위원장에게 충청의 숙원사업 네 가지만 건의드린다"며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서해선 KTX 연결선 부설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이전 △서산군공항 민간 공동 활용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홍문표 위원장은 "17개 시·도 중 충남만 없는 것이, 혁신도시를 만들어놨건만 공공기관이 이전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법만 만들고 실행하지 않았다. 윤석열정부와 한동훈 위원장은 꼭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5대 간선 철도가 있는데 장항선만 단선 철도다. 우리만 걸어다니고 다른데는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라며 "김태흠 지사가 앞장서서 서해선 KTX 연결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것도 한동훈 위원장이 꼭 해주기를 바라는 뜻으로 큰 박수 보내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지키는 논산훈련소와 계룡대가 있는 곳으로 육사가 당연히 와야 하는데, 약속만 해놓고 실천하지 않아서 충청도민이 서운해하고 있다"며 "서산해미 공군비행장을 민간이 함께 써야 하는 문제도 성일종 의원이 악전고투하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4대 현안' 건의사항이 하나하나가 전달될 때마다 신년인사회 장내를 가득 채운 2000여 명의 충남도당 당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힘을 실었다.


홍 위원장이 충남 현안을 하나하나 읊을 때마다 내빈석에서 미소를 띄운 채 박수를 치며 경청하던 한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 순서가 되자,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동훈 위원장은 "나는 어릴 적에 충청인으로 살았다.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 충남의 동료 여러분들을 뵙고 싶었다"며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커가면서의 인성이나 태도나 예의는 모두 충청인의 마음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의 마음을 좌우해온 스윙보터"라며 "우리 당은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더니 단하의 홍문표 위원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이 충남에 더 잘해야 한다"며 "아까 도당위원장이 말한 그런 정책 외에 충남인들의 삶을 바로바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이 있다면 꼼꼼히 발굴해서 중앙당에 요청해줄 것을 충남도당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홍문표 위원장의 충남 현안 건의에 즉석에서 전향적 자세를 보여준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는, 평소 정부·여당으로서 단순 약속이 아닌 '실행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론과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4월 10일까지 정치적 에너지가 충만한 총선 공간에서 여러분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발굴해서 그 때 그 때 실천할 것"이라며 "그게 왜 가능하겠느냐. 우리는 비록 소수당일지 몰라도 정부·여당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여당으로서의 권력을 동료시민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총선 기간에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을 많이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각 지역의 현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뜻을 재차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여러 분들을 지역에서 만났는데 총선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지역민들의 눈치를 굉장히 많이 봐야 하는 구간"이라며 "그 구간에서 지역민들이 우리 정치인들을 더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더 열심히 지역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내가 그런 차원에서 (각 지역에) 온 것"이라며 "충남도당에도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을 추려서 올려달라고 요청을 드렸다"고 재차 확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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