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놀라게 할 선수 10명 중 하나로 선정
삼진율 극단적으로 낮은 아라에즈와 직접적 비교
스프링 캠프를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가 미국 현지에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2일(한국시간), '2024시즌 놀라게 할 선수' 10명을 선정하며 네 번째로 이정후를 꼽았다.
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지난해 요시다 마사타카와 마찬가지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해외 리그 타자가 영입됐다”라며 “25세의 좌타자 이정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전체 10위, 내셔널리그에서 5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되며 리그 평균보다 훨씬 좋은 타자로 보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마도 가장 인성적인 기록은 이정후의 삼진 비율이 될 것이다. 그는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의 삼진율(7.1%) 다음으로 낮을 것”이라며 “2023시즌 요시다에 대한 예측은 대체로 맞았고 이정후에게도 좋은 징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높은 금액을 안긴 이유는 역시나 높은 타율과 출루율이 기대되는 타자이기 때문.
특히 메이저리그가 직접적으로 비교한 루이스 아라에즈의 스타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라에즈는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미네소타에서 빅리그 데뷔를 치렀고 이후 잠재력을 만개한 뒤 지난해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다만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먼저 공격 부문에서 아라에즈는 현역 최고의 정교함을 자랑한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5시즌을 보내는 동안 2021년(타율 0.294)을 제외하면 매년 3할 타율을 유지 중이고 통산 타율 역시 0.326에 이른다.
아라에즈를 빛나게 하는 부분은 역시나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다. 다만 볼넷을 무수히 얻어내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며, 완벽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로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 타자가 바로 아라에즈다.
실제로 아라에즈는 최근 2년간 500회 이상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2022년 43삼진, 2023년 34삼진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기록했고, 삼진율은 당연히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저 수치를 찍고 있다.
다만 아라에즈는 평균 이하의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고 있어 반쪽자리 선수라는 혹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다르다. 장타를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 해줄 것으로 전망되며 무엇보다 수비 중요도가 높은 중견수 포지션이라 가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