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후보자 면접
공천기준, 도덕성 항목서 '부패 문제' 1순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닷새간 실시되는 공천 후보자 면접에서 국민이 제안한 공천기준을 평가항목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영 공관위 공동대변인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공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국민이 제안한 기준을 공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했다"며 "공관위는 (국민 제안) 공천 기준을 심사와 면접에 반영해 투명한 공천 심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전국민이 민주당 공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지난 22일부터 28일 자정까지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참여 공천 설문 접수를 받았다.
이는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자의 도덕성 및 정체성, 의정 활동 능력 등 각 항목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사안을 국민에게 묻는 국민 참여형 정치 플랫폼 방식으로 실시됐다. 공관위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31일부터 지역구별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국민 참여 공천은 명실상부한 민주적 절차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마련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며 "정당 내 밀실 공천이 아닌 공개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해 정당 민주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자평했다.
공관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도덕성 항목에서는) 부패 문제가 1순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참여 의견의 구체적 항목이 담긴 A4 용지를 들어보인 뒤 "면접에서 (후보자들에게) 돌아가며 질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관위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닷새간 국민참여공천제를 기준으로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 뒤, 5일부터 후보자 심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