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3년 5개월 만에 국가대표 축구장의 문을 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3월 26일 오후 5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기가 개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에서의 A매치는 지난 2019년 10월 15일 이후 3년 5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당시 북한은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렀다.
다만 당시 경기는 별다른 사유 없이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경기조차도 생중계를 허락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후 북한은 이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월드컵 예선을 중도에서 하차했고 한동안 국제 무대서 자취를 감췄다.
북한의 복귀는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통해서다. 중립 지역(사우디)에서 펼쳐진 시리아와의 원정경기서 0-1로 패한 북한은 5일 뒤 미얀마 원정서 6-1 승리했고 오는 3월 일본과 5일 간격으로 홈&원정 2경기를 잇따라 펼친다.
한편, 북한은 남자 대표팀에 앞서 여자 축구가 먼저 홈 구장의 문을 연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에 참가한 북한은 다음달 24일 일본과 홈경기를 벌이며 장소 역시 평양으로 명시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그동안 꾸준히 A매치를 치렀고, 홈경기를 자국이 아닌 중국서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