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낙선 벼르는 정유라 "유세만 시작해봐라"

박근혜 전(前)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가 딸 정유라 씨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예고 했다.

ⓒ뉴시스

정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민석은 보수의 공적이 아니라 이 나라의 공적"이라며 "오산 시민이 정말 자존심과 시민 의식이 있다면 다음 총선에 오산으로 허경영이 나와도 허경영을 뽑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세만 시작해봐라. 내가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300조 찾아오라'고 할 테니까"라며 안 의원을 저격했다.

정 씨가 '300조'를 언급한 이유는 안 의원이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한 방송 인터뷰에서 "1978년 미국의 '프레이저 보고서' 조사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당시 돈 8조 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이라며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 씨는 2022년 5월 안 의원을 허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검찰의 기소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경기도 오산시를 지역구로 둔 5선 의원으로 올해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6선에 도전한다.

정 씨는 안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 오산 공천설'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캡처해 올리며 "안민석 꺾으러 오산에 유승민 자객 출마? 안민석 vs 유승민의 빅매치를 기대한다. 오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수의 그 누구도 유승민을 대선 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민석의 거짓말과 선동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