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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처리하다 빼돌렸나…화장장서 발견된 '금니' 무더기


입력 2024.02.15 04:01 수정 2024.02.15 04: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한 화장시설에서 금니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SBS

14일 여수시는 시립공원묘지 영락공원에서 금니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을 발견해 수사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영락공원 직원이 지난해 12월 해당 화장장에서 창고 정리를 하던 중 발견해 신고했다.


시는 조사를 벌인 뒤 과거 시신에서 나온 금니를 빼돌려 판매한 사례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긴 상태다.


또한 시는 관련법에 따라 화장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신 처리에 대한 세부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난달 '시신 처리에 관한 운영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측은 "시신 처리 전 금니 등이 있을 경우 유족의 동의를 얻어 일지에 작성토록 하고, 직원 2명 이상 입회하에 동의를 얻은 후 바로 폐기처분 하고 있다"라며 "10년 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 있어 수사기관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부산에서 30대 장례지도사 A씨가 장례식장 영안실에 몰래 들어가 시신의 치아에서 금니를 뽑아 훔쳐오다 발각되어 입건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평소 일하고 있던 영안실에서 시신에 있는 금니라도 뽑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2011년 서울시립승화원에서는 직원이 5년간 시신의 금니를 빼돌려 약 20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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