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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인데 중국?’ 신유빈·전지희 앞세운 여자탁구, 최대 위기 봉착


입력 2024.02.21 09:26 수정 2024.02.21 09: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계탁구선수권 토너먼트 대진 결과 여자대표팀은 8강서 중국 상대 유력

단식 세계 랭킹 1∼4위 포진한 중국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 예고

남자 대표팀은 4강 진출시 중국과 격돌 가능성

여자탁구대표팀. ⓒ 뉴시스

안방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12년 만에 입상에 도전하는 여자탁구 대표팀(세계랭킹 5위)이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 쉽지 않은 메달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일 대회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추첨 결과 여자탁구 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14위)-헝가리(16위)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됐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조별예선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다만 한국 바로 옆에서는 세계 최강 중국이 오스트리아(23위)-태국(18위)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이에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16강전을 통과할 경우 8강전에서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세계랭킹 1위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넘기 힘든 상대다. 중국은 현재 단식 세계 랭킹 1∼4위인 쑨잉사, 왕이디, 천멍, 왕만위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세계 7위 첸톈까지 팀을 꾸린 세계 최강의 라인업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8위·대한항공)과 전지희(21위·미래에셋증권) 쌍두마차를 앞세워 이번 대회 나서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여자부 토너먼트 대진표. ⓒ ITTF

이번 대회는 남녀 모두 8위 안에 들면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단 여자 대표팀이 8위 안에 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다만 이번 대회가 안방서 열리는 만큼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넘어 내심 12년 만에 입상까지도 노렸다.


한국 여자탁구는 지난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12년 만에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반면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는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신유빈과 전지희의 기세가 좋지만 이들의 뒤를 받쳐 줄 이시온(46위·삼성생명), 이은혜(66위·대한항공),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 등이 중국의 3번 주자와 맞대결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카자흐스탄과 인도의 24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8강전을 통과하면 4강전에서는 세계 최강 중국과 만날 전망이다. 그나마 8강서 중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이는 여자대표팀보다는 입상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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