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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원전 재도약 원년…3조3000억 일감 공급·특별금융 1조 지원"


입력 2024.02.22 12:07 수정 2024.02.22 12:0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창원서 '다시 뛰는 원전 산업' 민생토론회 주재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R&D에 5년간 4조 투입"

"이승만·박정희, 원전 토대 닦아…실로 대단한 혜안"

文정부 겨냥 "이념 매몰돼 세계 일류 기술 사장" 개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원전 정상화를 넘어 올해는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3조 3000억원 규모 원전 일감과 1조원 규모 특별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 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 경남'이라는 주제로 14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계약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선지급을 통해 기업들이 숨 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원전 제조를 위한 시설 투자나 연구·개발(R&D)도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한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합리적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금년 중 수립하고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전기업과 근로자, 대학에서 원자력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업활동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 정부 5년 동안 원전 연구·개발(R&D)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폈던 전임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원전 산업의 토대를 닦았다"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지신 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며 "원전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 전 대통령께서 1956년 한미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에는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해 원전의 길을 여셨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와 한양대에 원자력공학과를 설치해 연구·개발의 토대를 닦았다"며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이어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 계획을 수립해 우리 원전 산업을 일으켜 우리 원전 산업의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렇게 시작된 원전은 싸고 품질 좋은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이끈 원동력 됐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취임 직후 원전 산업 핵심 도시 창원에 방문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무모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의 원전 업계가 한마디로 고사 상태였다"며 "이념에 매몰된 비과학적 국정운영이 세계 일류 원전 기술을 사장시키고 기업과 민생을 위기와 도탄에 빠트렸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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