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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C 잔류’ 보라스만 믿었던 벨린저, 이정후 계약수준 미만


입력 2024.02.26 09:26 수정 2024.02.26 09: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디 벨린저 ⓒ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FA 외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코디 벨린저(29)가 시카고 컵스와 다시 계약했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각) “컵스가 3년 총액 8000만 달러(1066억원)에 벨린저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2025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 매 시즌이 끝났을 때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2026시즌도 컵스에서 뛰면 연봉 20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벨린저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과 LA 다저스에서 활동할 때, NL 신인상(2017)과 NL MVP(2019)에 선정됐던 스타다(2019시즌 성적: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이후 3시즌 가까이 부진했던 벨린저는 다저스에서 방출된 뒤 컵스와 1+1년 계약을 맺었고, 2023시즌 타율 0.307 26홈런으로 부활한 뒤 당당히 FA 시장에 나왔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벨린저를 FA 최대어로 꼽았다.


벨린저는 앞으로 3년 동안 8000만 달러를 보장받았지만, 기대치와는 너무 큰 차이다. 벨린저의 예상 계약 규모를 놓고 오프시즌 초반 ESPN은 7년 1억4700만 달러, MLBTR은 12년 2억6400만 달러, 디 애슬레틱 6년 1억6200만 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시즌 직후 “보라스가 벨린저에 2억 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맺어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나온 수치가 사실이라면, 그것에 절반도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이정후 ⓒ AP=뉴시스

총액 기준으로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약(6년 1억1300만 달러)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정후는 아시아 야수 최초로 1억 달러 이상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최초의 1억 달러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의 에이전트 역시 보라스다. 벨린저 계약에 따라 이정후의 몸값이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오프시즌 초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정후의 가치와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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