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이후 복귀, 올 시즌 FC서울 부주장으로 나서
새 동료로 맞이하게 된 린가드에 대한 기대감 드러내
“린가드? 왜 오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FC서울의 부주장을 맡은 조영욱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제시 린가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무려 4년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서울은 올 시즌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린가드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8일 린가드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EPL 무대에서만 13년간 활동한 선수다.
또한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를 뛰었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로 손꼽히고 있는 린가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펼칠 활약에 벌써부터 큰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김천상무서 활약하다 전역해 FC서울로 복귀한 조영욱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본 행사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나 뿐만 아니라 많이 느꼈겠지만 처음에는 ‘왜 오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솔직히 오고 나서도 그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운동을 하고 연습경기를 하고, 또 개인운동을 하는걸 보니 이 선수가 정말 다른 거 하려고 오진 않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축구에 대한 태도 등이 굉장히 좋았다고 보여졌다. 그런 부분에선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
영어가 짧아 깊은 대화는 나누진 못했다는 조영욱은 “가볍게 대화만 했는데 성격도 밝고 팀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 굉장히 좋은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K리그 경험자로서 조언을 부탁하다는 요청에는 “생각보다 수비가 빡셀 수 있다 얘기해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령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로 10번을 달았던 조영욱은 2024시즌에는 FC서울서 프로 데뷔 당시 처음 달았던 32번을 부여받았다. 대신 서울 10번의 새 주인은 린가드의 차지가 됐다.
그는 “아쉽지 않다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서울의 10번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우상들, 롤모델들의 번호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내가 10번을 달고 싶다 이런 느낌보단 이 팀에서 10번 다는 선수가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다. 언젠가는 10번을 달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가 린가드한테 10번을 양보했다구요?”라고 반문한 조영욱은 “김기동 감독님께서는 그렇다고 하는데 나도 양보라 생각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