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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LPGA 10년차, 고진영에게 대회 3연패란?


입력 2024.02.29 08:20 수정 2024.02.29 08: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쏟은 고진영. ⓒ AP=뉴시스

지난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고진영이 대회 3연패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9일부터 4일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4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2009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5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 2017년 다시 박인비가 우승자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부터는 4년 연속 박성현, 김효주, 고진영이 정상을 밟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고진영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부진을 이어갔던 고진영은 지난해 시즌 첫 승을 이 대회서 이뤄냈고,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골프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고진영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주 열린 아시안 스윙 첫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 고진영은 공동 20위에 올라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고진영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3연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의외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먼저 “LPGA 투어에 진출한 지 10년째 됐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행복하게 골프를 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골프를 대하는데 있어 인내와 침착함, 그리고 즐기는 마음 등 세 가지를 꼽은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해 늘 행복하다. 두 차례 모두 모두 운이 좋아 우승했기에 (3연패에 대한)큰 부담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 ⓒ XINHUA=뉴시스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세계 랭킹 상승에 나선 베테랑 신지애는 물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상위권에 안착한 김세영, 최혜진, 김효주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여기에 김아림, 양희영, 유해란, 이미향, 신지은, 지은희까지 볼 수 있으며 전인지가 초청 선수로 합류, 총 12명의 한국 선수들이 우승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심상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킷이다.


2021년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타와타나킷은 이후 정체 기간을 보냈으나 2주 전 열린 유럽 여자 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보더니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역시 시즌 2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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