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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슈퍼화요일 압승… 본선 리턴매치 사실상 확정


입력 2024.03.06 16:10 수정 2024.03.06 16:2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바이든·트럼프, 후보 확정 대의원 각각 8%·5% 남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슈퍼화요일(10여개 주의 경선을 한꺼번에 치르는 날)에 치러진 대통령 후보 양당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뒀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16곳에서 치러진 경선지중 15곳에서 낙승했다. 그는 미국령 사모아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업가 출신 제이슨 팔머 후보에게 패배하는 이변을 겪었으나, 나머지를 싹슬이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얻은 대의원 수는 총 1417명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의원 3934명을 배정했다. 이중 대선 경선 승리 확정 대의원 수는 1968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까지 1623명을 확보해 후보 확정까지 단 345명(8%)이 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15개 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12개 주에서 크게 앞서며 경선 승리를 확정했다. 당내 최대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버몬트주에서 1승을 따냈지만, 이날까지 대의원 총 6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는 1026명을 확보한 트럼프 측의 20분의 1수준이다.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책하고 있다. ⓒAP/뉴시스

올해 공화당 경선에는 2429명의 대의원이 포진돼 있다. 이중 1215명을 확보한 후보가 최종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 개표가 늦어진 유타(대의원 40명)와 알래스카(대의원 29명)의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이곳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게 앞서고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예상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측이 확보한 대의원은 1095명이 돼 승리 확정 숫자까지 120명(5%)이 남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본선을 의식한듯 곧장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발전을 모두 되돌릴 것”이라며 “그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고 미국이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초점을 맞췄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 위치한 자신의 개인 별장에서 승리 축하 파티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년간 무능함을 보여줬다. 그는 무책임하게 아프가니스탄에선 미군을 철수시켰고 멕시코인들의 국경을 침범을 막지 못하고 있다 ”며 “11월 5일 우리는 승리하고 미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화요일 경선으로 양당의 최종 대선후보는 사실상 확정됐지만, 경선 일정은 6월까지 계속된다. 공화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 짓고 민주당은 오는 8월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두 사람의 첫 대선 후보 토론은 9월 예정돼 있고, 10월 1일과 9일에 2·3차토론이 이어진다. 미 대선은 11월 5일 치러진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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