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시 "北, 접적지역 포격도발
무인기 침투,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도발 시도할 가능성
先응징 後보고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에 '맞불'을 놓으며 핵공격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가운데 군 당국은 '도발 시 압도적 응징' 기조를 재확인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수도방위사령부 B-1 문서고를 방문해 연합연습 현장을 점검하고, 수방사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신 장관은 "어제 김정은이 우리의 방어적 연습을 빗대 '전쟁 도발기도'라고 왜곡하고, 이를 철저히 제압하라고 했다"며 "이는 불안한 내부체제의 결속을 강화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책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훈련 시설들을 돌아보고 실기동 훈련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가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 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하며 유사시 부과된 중요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쟁준비 완성에 있어서 변화·발전하는 현대전의 양상에 비추어 항상 더 높은 요구성을 제기하고, 전투 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사시 부과된 중요임무의 정확한 수행'을 강조하며 핵사용 의지를 재확인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를 의식한 듯 신 장관은 '북한 핵사용 시 정권종말' 입장을 재확인하며 대북 억지력을 과시했다.
신 장관은 "적(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을 침략 시 최단시간 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고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연습·훈련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번 연습을 통해 주체가 불분명한 회색지대 도발, 가짜뉴스 등 변화된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태세와 지·해·공·사이버·우주 등에서의 다 영역 작전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연습 기간에 접적지역 포격도발, 무인기 침투,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만약 우리의 방어적 연습을 빌미로 도발하면,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선(先) 조치 후(後) 보고'를 넘어, '선 응징 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이날 수방사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지키는 최정예 부대'라는 자부심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북한이 수도 서울에 대한 테러, 무인기 침투 등의 도발 시, 다시는 도발을 획책하지 못할 정도의 단호한 대응으로 작전을 현장에서 종결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