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6·수원FC)가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문을 뚫었다.
이승우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북 보아텡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수원FC는 전반 골을 넣지 못했다. 주도권은 잡았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후반전을 앞두고 지동원을 빼고 발 뒤꿈치 통증으로 벤치에서 쉬고 있던 이승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주효했다. 이승우는 후반 2분 박스 내 좁은 공간에서 특유의 발재간으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왼발로 전북 골문을 찌른 뒤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화려한 개인기와 감각적인 슈팅이 빚은 골이다.
이승우 골로 수원FC는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9분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한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1을 나눠가졌다.
비록 팀은 승점3을 따내지 못했지만, 이승우는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어 이날도 선제골을 넣는 활약으로 눈길을 모았다.
골 외에도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전북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이승우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직관’한 가운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이승우는 “대표팀은 그 누구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자리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기대됐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전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21일 홈경기와 26일 원정경기로 치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명단을 11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