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국회서 해온 게 의회독재"
"막장사천하고 있는 행태 역시 독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의 총선 공천을 '패륜'이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은 이 대표가 이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1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우리 공천에 패륜·부패·극우·음란공천이라 얘기했던데 국민들은 그 얘기를 듣고 딱 한 사람을 떠올리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패륜에) 해당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이 대표 한 사람 밖에 없다"며 "패륜 공천은 형수 패륜 욕설, 배우와의 의혹 문제는 음란 공천 역시 다 (이 대표에게) 해당된다"고 운을 뗐다.
또 "극우공천, 이 대표 스스로 일베(일간베스트) 출신이라 하지 않았느냐. 부패공천은 할 말이 없다. 대장동·백현동 등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안이 한꺼번에 기소된 정치인이 지금 대한민국에 존재하느냐"라며 "친일공천이라고까지 했던데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사 쓰신 분이다. 이걸 한 명이 다했다는 게 정말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재 프레임을 하던데 지금 이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해온 행태가 의회독재"라며 "그리고 지금 막장 사천하고 있는 행태가 바로 독재"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지금 어떤 말의 향연을 할 것이 아니라 이 대표는 모든 문제를 본인을 되돌아보는 데서 출발해야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그런 이 대표가 다시 입법권을 장악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했던 발언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 당 공천을 패륜공천이라고 표현하셨던데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 딱 한명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장 사무총장은 "혹시 패륜이 내가 모르는 다른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다시 한 번 사전을 찾아봤지만 다른 의미는 없었고 내가 아는 딱 한 명에게 정확히 드러나는 단어"라며 "그리고 (이 대표가) 반국민 세력과 국민 대결이라 말했는데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을 향해 '2찍'이라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야말로 반국민 세력이 아니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