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남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와 매제 고우석(26·샌디에이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과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테일러 사우세도(31)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았다. 시범경기 들어 좌완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첫 안타다. 좌타자 이정후가 빅리그에서 성공 조건 중 하나가 좌투수 공략이라는 점에서 이날 첫 안타는 의미가 있다.
이정후는 6회 수비 때 대수비로 교체 됐다. 시범경기 타율 0.368(19타수7안타).
이정후 여동생과 결혼한 ‘매제’ 고우석은 뭇매를 맞았다.
고우석은 같은 날 LA 에인절스전에 4-0 앞선 6회말 등판, 0.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 3루타, 리반 소토에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인 고우석은 애런 힉스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고우석은 테일러 워드에 좌전 적시타를 내준 뒤 브랜든 드루리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국 팀도 4-5로 져 고우석은 시범경기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대량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16.20(종전 3.00)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