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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막말 논란…'노무현 비하' 입장 묻자, 이재명 '동문서답'


입력 2024.03.15 15:30 수정 2024.03.15 15:32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노무현 역겹다" 등 과거 언급 논란

'盧 정신 배치되는 것 아니냐' 질문에

"반갑고, 긴 시간 함께해주셔서 고맙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5일 울산시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에서 경기 안산갑 공천을 받은 양문석 후보가 과거 칼럼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역겹다' '불량품'이라고 하는 등 비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오전 울산 수암시장 현장 유세 후 회견에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해 온 것과 배치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대신 "여러분, 반갑다"라는 인사부터 건넸다.


이어 이 대표는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고 울산 시민 여러분께서 잊지 말고 행동해서 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 고맙다"고 했다.


이날 데일리안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4·10 총선 경기 안산갑 후보로 확정된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엔 "역겹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엔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비하한 것이 확인됐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에서 노 전 대통령을 수차례 비난한 인사가 당의 총선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양 후보는 2008년 5월 15일 당시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던 미디어스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으며 여기에서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외에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 내용도 알려지며 파장이 일파만파 하고 있다.


앞서 양 후보는 '수박을 깨겠다' '수박을 뿌리째 뽑겠다'는 발언으로도 물의를 빚었으나, 결국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전날 밤엔 '목함지뢰 목발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 등 논란에 휘말린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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