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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예정’ 이강인, 돌아선 팬심 되돌릴 수 있을까


입력 2024.03.19 10:55 수정 2024.03.19 10:5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황선홍 감독, 이강인 발탁하며 이번 논란 정면 돌파

20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사과 예정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선수단 전체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인 이강인이 합류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3월 A매치를 위해 해외파 포함, 최정예 멤버들이 소집됐고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소집 첫날, 취재진들에게 훈련 모습을 고작 15분만 공개했고 19일 예정된 2일차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데 실패했다. 급기야 손흥민에 대한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온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한국 축구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임명, 빠르게 분위기 수습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아직 논란의 중심이었던 이강인이 팀에 합류한다. 지난 주말 몽펠리에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이강인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선홍. ⓒ KFA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될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설 예정이다.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축구팬들을 비롯한 공분한 국민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자리다.


선수 간 충돌로 얼룩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이강인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자리는 황선홍 감독이 마련했다. 황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부정 “선수 시절 경험으로 봤을 때 얼마나 빨리 푸느냐가 중요하다. 빨리 풀고 다시 힘을 모으면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요소도 있다”며 부정여론에도 이강인을 발탁하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국 축구의 대선배까지 직접 나설 정도로 이번 사안은 엄중하다. 그러면서 황 감독 말대로 논란이 지속되는 것 또한 막아야 한다. 카메라 앞에 설 이강인은 진정성을 다해 용서를 구해야만 국민적 공분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넘치는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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