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 찾아 지지 호소
"말하다가 고발 당해
끌려가는 것 아닌가 해서
말할 때마다 스트레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색깔이 뭐 중요하고 출신이 뭐 중요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포천 소흘읍의 소흘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진행한 거리인사에서 "이 나라 주권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충직한 일꾼, 유능한 일꾼이 필요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박윤국 경기 포천가평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저쪽의 후보자,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열심히 지역을 위해, 국가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일할 능력과 자질,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이 접경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접경지역의 경제는 평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남북관계가 언제 포탄 날아올지 모르고, 고사총으로 쏘고, 그래서 포탄이 지붕에 떨어지고 이러면 동네 경제가 살겠는가. 하다못해 땅값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땅값이라도 오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시절이 언제였는가"라며 "평화가 있던 시절이다. 남북 교류가 되고, '서로 무슨 전쟁이야' 그런 것을 다 잊어버린 시기에 땅값도 오르고, 투자도 하고, 지역 경제가 살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평화가 아니라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 없는 그 집단에게 다시 이 나라 운명을 맡길 것이냐"며 "이럴 때일수록 평화 세력에게 힘을 줘야 한다. 전쟁이냐 평화냐에서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길로 가라고, 여러분이 표로서 힘을 주셔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요새 저도 말하다가 고발 당해가지고 끌려가는 것 아닌가 해서 말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힘들어 죽겠다"며 "뭐 이런 나라가 있는가. 말도 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 입을 틀어막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4월 10일에 역주행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국민들한테 혼나는구나' '이렇게 하다 보면 국회의원도 떨어지는구나' '이렇게 하다 보면 대통령 자리를 혹시 유지 못할지도 모르겠구나'하는 생각을 해야 정신 차리지 않겠는가. '너희들은 대리인의, 일꾼의 자격이 없어'라고 경고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