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서 OK금융그룹에 2연패 당하며 탈락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한 마테이 부상 아쉬움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봄 배구 무대에서 탈락했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정규리그 3위)에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19-25)으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내준 우리카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다소 허무하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전 하위권이라는 평가에도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내리 패하는 바람에 불과 승점 1차이로 대한항공에 밀려 챔피언결정전이 아닌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정규리그 최종전서 이미 봄 배구가 좌절된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게 아쉬웠다.
결국 정규리그 막판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며 비교적 일찍 봄 배구를 마감했다.
우리카드로서는 5라운드까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게 뼈아팠다.
사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평가 받았던 우리카드가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이유는 마테이의 존재감이 컸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의 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V리그서 주포 마테이의 이탈은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대형 악재였다.
급한 대로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대체 선수로 V리그 경력자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O 1차전서 12득점으로 부진했던 아르템은 결국 2차전에서는 선발서 제외되는 등 기량적인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서 3차전까지 대한항공에 2승 1패로 앞섰지만 당시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의 갑작스런 복통으로 우승을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카드는 또 외국인 선수 불운이 겹치며 창단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