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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의 대반격? 부산KCC, 예상 밖 대승…전창진 감독도 '화색'


입력 2024.04.05 11:46 수정 2024.04.05 11:4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부산 KCC ⓒ 뉴시스

부산 KCC가 원정에서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과 함께 예상 밖 대승을 거뒀다.


부산 KCC(정규시즌 5위)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서울 SK(정규시즌 4위)를 81-63 대파했다.


1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한 부산 KCC는 허웅 3점슛과 송교창 속공 등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41-34로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서울 SK 득점포를 차단했다. 공수 양면에서 최준용의 활약이 빛났다. 3쿼터를 16점 차(61-45)로 마친 부산 KCC는 허웅·라건아가 포인트를 쌓아가며 대승을 거뒀다.


무려 18점 차 승리를 거둔 부산 KCC는 4강 PO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BL 역사상 6강 PO 1차전 승리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92.3%(48/52).


부산 KCC는 허웅이 3점슛 3개 포함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렸다. 골밑에서는 라건아가 17득점(7리바운드)으로 버텼다. 송교창(13득점)-최준용(7득점)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화력도 셌지만 약점이었던 수비가 잘 이루어졌다. 압박으로 공간을 좁혀 자밀 워니를 봉쇄했다. 워니(14점)는 후반 2득점에 그쳤다. 시즌 내내 부산 KCC의 발목을 잡았던 외곽 수비도 이날은 잘 됐다. 안영준(15점)에게 3개이 3점슛을 내줬지만 김선형(13점)에게는 1개만 내줬다. 리바운드 역시 우위를 점했다.


라건아-자밀 워니. ⓒ 뉴시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온 전창진 감독은 “수비가 좋았다. (이번 시즌)처음으로 수비를 잘해서 이긴 경기다. 수비가 정말 잘 됐다”며 만족했다.


시즌 개막 전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한 부산 KCC는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공격도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은 아니지만, 수비가 너무 좋지 않았다. 아쉬운 경기력 속에 시즌 5위에 그쳤다. 전창진 감독이 “창피한 성적이다”라고 자책했을 정도.


그러나 6강 PO 첫 경기에서 강한 화력과 탄탄한 수비로 서울 SK를 봉쇄하며 대승을 거뒀다. 주전들의 고른 경기력 덕분에 선수들이 시간을 배분해 전력으로 뛸 수 있었다. 농구팬들도 어리둥절 하는 정도의 내용과 결과다. 정규시즌 보여주지 못했던 슈퍼팀의 면모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안고도 출전을 강행한 안영준은 4쿼터 중반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됐다. 슈팅을 던지는 오른손은 아니지만 여파는 미칠 수 있다.


2차전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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