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지막 주말 공식 일정 청주서 마무리
김진모·서승우 지원유세…"내가 보증해"
"아름다운 벚꽃 피는 청주에서 이재명·조국
처럼 살지 않았다고 전국에 퍼지게 해달라"
7일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충북 청주의 원마루근린공원. 일찍 잠자리에 들 법한 일요일 저녁에도 거리는 북적북적 붐볐다. 평소의 스포트라이트는 벚꽃이 받았겠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다. 한 위원장이 방문하기 한 시간 전부터 1000여명의 인파가 모이면서 주변은 봄날의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부터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충북 청주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한 원마루근린공원이었다. 이곳에서는 김진모 청주서원 후보와 서승우 청주상당 후보를 지원유세했다. 한 위원장에게 청주는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뜻깊은 장소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지역이자, 그가 유년 시절을 보낸 지역이다. 또 김 후보와는 '검찰 선후배' 사이로 인연이 깊다.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에 앞서 김 후보와 서 후보는 연설에 나섰다. 두 후보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힘을 주며 열변을 토했다.
먼저 연설에 나선 김진모 청주서원 후보는 "저들이 심판을 얘기하는데 그 심판은 전부 '허구'다. 경제가 왜 망했나. 문재인 때문에 망했다"며 "집값을 폭등시켜 내 집 마련 꿈을 잃어버리게 한 게 문재인 아니냐"라며 "윤석열이 잘못한 게 아니다. 부자 감세를 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 세금은 조세법정주의다. 지난 4년 동안 의석 180석으로 법을 마음대로 주무른 것이 누구인가. 민주당"이라고 '야당심판론'을 앞세웠다.
이어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고 헌법을 수호하고 시장경제를 지키는 세력"이라며 "저들은 나라의 안위에 관심이 없다. 저들은 종북 세력과 손을 잡고 있다. 이 나라가 잘되는데 관심이 없고 자기들 이익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승우 충북 청주상당 후보는 먼저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네"라는 큰 함성이 되돌아 왔다.
그는 "사전투표에 서원구와 상당구가 청주 4개 선거구중 가장 높았다"며 "그 이유는 여기 있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행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쁨을 나눴다.
서 후보가 "저들(민주당)은 우리 국가 발전, 대한민국 미래와 민생에 관심 없다"고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려는 찰나 주변에서 "와~" 하는 소리가 들리자, 서 후보는 "아니, 꼭 내가 얘기 (시작)하면 한 위원장이 온다. 어쨌든 우리는 참된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고 웃으며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하자고 외쳤다.
단상 위에 오른 한 위원장은 "꽃을 봐라. 벚꽃이 너무 멋지다. 반갑다. 공식 일정 중 마지막인데, 아름다운 청주에서 여러분을 볼 수 있어 고맙고 반갑다. 이번 선거에서 그냥 이 두 사람에게 맡겨봐 달라. 내가 보증한다"며 두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어 민주당이 200석을 내다보는 것을 가리켜 "여기에 동조하거나 그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걸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200석을 갖고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아우 안돼 안돼"라며 몸서리를 쳤다.
한 위원장은 "200석을 갖게 되면 거부권도 안 통하고 헌법도 바꾸고 모든 법을 그냥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며 "예를 들어 200석을 갖고 헌법을 바꿔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면 이재명 대표 재판, 조국 재판 모두 뭉개버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 상황에서 우리가 축구 경기장 사이드 라인 밖에서 구경하면 안된다"며 "유니폼 입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달라. 우리와 함께 뛰어달라. 지금 그래야 하는 때"라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제대로 선택해서 용기 내서 나서주면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10~20년 뒤 우리가 그때 제대로 나서지 못해 나라가 망했다고 한탄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길 바라느냐. 나서달라. 김진모와 함께 서승우와 함께 나서달라. 나서주면 우리가, 우리가, 우리가 나머지는 다 하겠다.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 우리에게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며칠 안 남았다. 이 며칠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냐. 용기 내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나라가 망했다고 우리 후손들에게 얘기할 거냐. 힘을 모아달라"며 "바로 이 아름다운 벚꽃 피는 청주에서 우리가 조국처럼, 이재명처럼 당신들처럼 살지 않았다고 그 강력한 목소리를 전국에 퍼지게 해달라.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발전의 길로 이끌게 함께 나서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