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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대생 성상납' 주장 옹호 영상 올렸다가 삭제


입력 2024.04.09 09:59 수정 2024.04.09 10:1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시물 1시간 만에 삭제

이 대표 측 "실무자 실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과거 여학생들을 미군에 '성상납'했다는 주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 터졌다!'라는 제목의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적었다.


ⓒ페이스북·데일리안

이 게시물은 1시간 만에 삭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서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 현장이 담겼다.


친야 성향 여성운동가인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은 "어렸을 적 가족 앨범에서 1935년생 첫째 이모 등 이화여대생들이 잔디밭에 미군과 앉아있는 사진을 봤다"며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듯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에 있는 오빠들과 막내 이모에게 물어본 결과 (이모가) 김활란에게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김활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올린 게시글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같은 당 김준혁 경기도 수원정 후보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실무자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직접 올린 게 아니라는 것.


국민의힘은 즉각 비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포 유세에서 "눈을 의심할 만한 사안"이라며 "김준혁이란 사람이 했던 쓰레기 같은 생각과 말들이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했을 때 대한민국에 적용할 만한 내용이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을 통해 "김준혁 후보의 망언을 규탄하는 이대생의 목소리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 후보를 옹호하는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공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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