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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男 누나는 활동 중인 배우" 부산 추락사 20대女 유족 '폭로'


입력 2024.04.18 11:31 수정 2024.04.18 17:3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MBC

전 남자친구로부터 상습적인 스토킹과 폭행, 협박 피해를 호소해 온 20대 여성이 지난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가해자 엄벌을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유가족 측은 지난 12일부터 전 남자친구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이날 기준 시민 2500명이 참여했으며, 유족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사건 직후부터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온라인상에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의 유가족'이라는 제목의 글과 탄원서를 공개했다.


유가족 측은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알리며 "전 남자친구가 피해자에 일삼았던 지속적인 폭행 및 자살 종용, 협박, 스토킹, 주거침입,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직접적인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추락한 후 가해자는 피해자가 들어오기 전 혼자 먹었던 맥주캔과 슬리퍼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경찰은 고인이 차고 있던 목걸이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가족 측은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조차 없는 상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유가족 측에 따르면 가해자는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것.


유가족 측은 "우리는 식음을 전폐한 채 매일 눈물과 한숨으로 깊은 절망 가운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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