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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부터 사케까지’ 일본 수입주류, 불매운동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4.04.22 07:09 수정 2024.04.22 07:0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수입맥주 1위 재탈환, 올 1분기 수입액 2019년 수준 육박

사케, MZ세대 신주류 트렌드로 급부상

GS25, 1분기 사케 매출 7배↑

올해 안주 간편식 키워드로 ‘홈자카야(Home+이자카야)’ 선정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일본 수입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뉴시스

지난 2019년 7월 일본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일본 주류 수입이 급감했지만 올 들어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일리안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92만5000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1578만6000달러) 수입액의 94.5%에 달했다.


불매운동 이전까지 일본 맥주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의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유통채널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가 작년부터 빠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불매운동 이듬해인 2020년 1분기 수입액은 103만8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2년 연간 수입액은 1448만4000달러로 올 1분기 수입액보다 적었지만, 작년에는 5551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천달러)ⓒ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전체 수입맥주 중 일본 맥주의 비중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 7.4%에서 2023년 25.4%로 3배 이상 높아졌다. 올 1분기에는 33.1%로 수입맥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하이볼과 함께 MZ세대 수요가 높아지고 일본 청주(사케)도 작년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일본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사케가 급부상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573만8000달러였던 일본 청주 수입액은 작년 1분기 662만6000달러로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600만6000달러로 불매운동 이전 수입액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청주 수입액은 2138만3000달러로 전년도 1898만5000달러 대비 12.6% 증가했다.


일본 청주 수입액.(천달러)ⓒ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MZ세대의 주류 구입 비중이 높은 편의점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GS25 주류 카테고리 매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사케 매출 신장률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약 7배에 늘었다.


GS25 사케 취급 상품 수는 2021년 말 20여 종에서 지난해 말 120여 종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반영해 GS25는 올 한 해를 이끌 안주 간편식 키워드로 ‘홈자카야(Home+이자카야)’를 선정하고 사케와 어울리는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민재 GS리테일 냉장/냉동팀 매니저는 "팬데믹 이후 확산된 홈술 트렌드와 높아진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GS25 안주 간편식 맛품질을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모찌리도후 등 전문 식당에서 맛볼 수 있었던 이색 메뉴 개발을 통해 홈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더욱 폭넓은 미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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